
선물로 받은 커피 쿠폰을 쓰고 차액만 결제했다면, 커피 정가를 적어야 할까요, 실제 낸 차액만 적어야 할까요? 배달 캐시와 마트 포인트까지 만나면 간단히 쓰려던 가계부에도 자꾸 예외가 생깁니다.
무료 쿠폰과 포인트는 빼고, 실제 낸 금액만 적어도 됩니다
선물 받은 쿠폰에 2천 원을 더 내고 음료를 바꿨다면 2천 원을 기록하세요. 음료 정가까지 다시 더하지 않아도 됩니다. 한 달 생활에 내 돈이 얼마나 들었는지를 보는 가계부라면 실제 부담한 금액으로 충분합니다.
마트에서 3만 원어치를 사고 적립 포인트 2천 원을 써서 2만 8천 원을 결제했다면, 2만 8천 원을 남기는 식입니다. 포인트가 언제 얼마나 쌓였는지까지 거슬러 올라가 계산하지 않아도 됩니다.
커피를 몇 잔 마셨는지, 할인 전 가격으로는 얼마를 소비했는지가 궁금하다면 횟수나 정가를 따로 남길 수 있습니다. 다만 생활비를 알고 싶은데 무료 혜택의 가치 계산 때문에 기록이 멈춘다면, 내가 낸 돈부터 적고 넘어가도 괜찮습니다.
내 돈으로 충전한 캐시는 한 번만 기록하세요
내가 3만 원을 충전한 캐시는 선물 받은 쿠폰과 다릅니다. 내 돈을 넣어뒀다가 쓰는 것이므로 전부 생략하면 실제 지출이 빠집니다. 반대로 충전 3만 원과 사용액을 모두 새 소비로 더하면 같은 돈을 두 번 세게 됩니다.
소비하는 때를 기준으로 쓴다면 충전은 돈을 옮겨둔 것으로 보고, 실제로 사용할 때 기록하세요. 3만 원을 충전한 뒤 점심에 1만 원을 썼다면 점심 1만 원이 소비이고, 남은 2만 원은 앞으로 쓸 돈입니다.
충전할 때 생활비로 한 번 기록하는 방식이 더 편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그 캐시를 쓸 때 다시 지출로 더하지 않으면 됩니다. 어느 방식을 고르든 충전과 사용을 중복해서 세지 않도록 같은 기준을 유지하세요.
혜택 계산을 덜어도, 실제 쓴 돈은 남기세요
무료 혜택을 환산하지 않는 것과 내가 낸 돈을 빠뜨리는 것은 다릅니다. 쿠폰의 정가 계산은 생략해도 추가로 낸 금액은 적고, 매일 사는 작은 간식도 소비 습관을 보고 싶다면 남기면 됩니다.
‘무료 쿠폰은 차액만, 충전 캐시는 한 번만’ 정도로 기준을 정해보세요. 쿠폰을 만날 때마다 계산법부터 고민하지 않아도 되면, 가계부가 숙제처럼 느껴지는 순간도 줄어듭니다.
포인트 몇 원까지 계산하다가 가계부와 이별할 수는 없잖아요. 쿠폰은 기분 좋게 쓰고, 내가 낸 돈만 가볍게 기록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