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비 통장으로 돈을 보낼 때도 출금 알림이 옵니다. 가계부에 빠진 돈이 있으면 안 될 것 같아 적었는데, 나중에 그 통장에서 쓴 내역까지 더하니 생활비가 크게 늘어납니다. 내 돈을 옮겼을 뿐인데 소비가 생긴 것처럼 보이지 않나요?
자기 계좌 사이의 이동은 생각보다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배우자에게 생활비를 보내거나 개인 용돈을 줄 때는 한 가지를 먼저 정해야 합니다. 이 가계부가 나 혼자 쓴 돈을 보는지, 우리 집 전체의 소비를 보는지입니다.
내 계좌 사이의 이체는 새 지출로 기록하지 마세요
급여 통장에 있던 100만 원이 내 생활비 통장으로 이동했다면 위치만 바뀝니다. 그 뒤 실제 구매로 70만 원을 쓰고 30만 원이 남았다면 소비는 70만 원입니다. 이체 100만 원까지 더한 170만 원이 아닙니다.
저축 통장이나 연간 행사 준비 통장으로 옮길 때도 같은 원리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저축액이나 행사 준비금을 따로 관리할 수는 있지만, 소비 합계에 더하지는 않습니다.
계좌이체로 낸 월세, 중고 물건 구매, 친구에게 보낸 내 식사 몫은 실제 비용일 수 있습니다. 내 계좌로 이동한 돈인지, 다른 사람에게 대가로 지급한 돈인지가 다릅니다. 수수료가 발생했다면 그 수수료는 별도 실제 비용으로 볼 수 있습니다.
공동 생활비와 개인 용돈의 기록 범위를 정하세요
부부가 같은 공동 장부에 실제 장보기와 관리비를 모으기로 했다면, 그 비용을 준비하려고 서로 보낸 돈을 다시 소비로 더하지 않습니다. 공동 생활에 실제로 사용한 금액이 중심입니다. 생활비를 누가 얼마씩 보탰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 각자의 입금액을 별도로 메모하면 됩니다.
반대로 개인 용돈은 공동 돈에서 ‘남편 용돈 10만 원’처럼 지급액만 기록하고, 그 안의 사용은 각자 자유롭게 정할 수도 있습니다. 이 기준을 택했다면 개인 커피와 쇼핑을 공동 장부에 다시 더하지 않습니다. 용돈 지급과 개인 구매 중 어디까지가 공동 장부인지 정한 결과입니다.
합계가 이상하게 크다면 내 계좌로 보낸 돈과 그 뒤 구매가 함께 들어갔는지 확인하세요. 모든 기록을 다시 쓰기보다 중복 이체부터 찾으면 됩니다. 은행 원거래를 지우는 것이 아니라, 소비 장부에서 새 비용으로 더하지 않는 것입니다.


